2피안타 완봉승 진기록도 4번 달성
(부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5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의 양상문 감독이 모처럼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자랑을 했다.
"나도 완봉을 10번이나 한 거 아세요?"
전날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제이크 톰슨이 롯데 선수로는 3년 만에 완봉승을 거둬 신난 덕분인지 양 감독도 예전 추억을 꺼냈다.
양 감독은 "그 시절엔 선발이든 마무리든 시키는 대로 다 했던 시절"이라며 "청보와 태평양에서 뛰던 시절에 완봉승을 많이 거뒀다"고 기억했다.
KBO리그 홈페이지 기록을 보면, 양 감독은 1985년 롯데에 입단해 1987년 청보 핀토스로 이적한 뒤 1988년부터 청보의 후신인 태평양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1993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양 감독은 통산 63승 79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남겼다.
63승 중 10승이 완봉승이었다.
양 감독은 역대 완봉승 순위에서 공동 15위를 달린다. 이 부문 1위는 29번을 달성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다.
양 감독은 1987년 3회, 1990년 4회 완봉승을 수확했다.
양 감독은 또 흔치 않은 2피안타 완봉승을 4차례나 올려 KBO 기록집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양 감독은 1988년 5월 12일(잠실 OB전 1-0), 1990년 4월 30일(인천 OB전 7-0), 1990년 7월 31일(사직 롯데전 5-0), 1991년 5월 3일(인천 쌍방울전 6-0) 등 4번이나 안타 2개만 맞고 완봉승의 위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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