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이어 필드 플레이어에도 하차 발생…'부상 주의보'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이 임박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최종훈련 소집 9일째 마침내 '완전체'를 갖추고 마지막 생존 경쟁을 이어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5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소집 훈련을 이어갔다.
해외 리그 소속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합류하면서 모든 선수가 모인 것은 7일 소집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애초 예정됐던 19일에서 일정을 앞당겨 11일 합류했고, 이날은 '유럽파' 지소연(첼시)과 조소현(웨스트햄)이 가세하면서 마침내 모든 선수를 다 갖춘 채 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영국에서 여자 슈퍼리그와 컵대회 등을 소화하고 돌아온 지소연과 조소현에게는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로 했다.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계속 나오면서다.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고, 강가애(구미 스포츠토토)도 소속팀 경기 중 허벅지를 다쳐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엔트리 확정 이후 김민정(현대제철)을 급히 불러들여야 했다.
여기에 이날은 미드필더 지선미(구미 스포츠토토), 김윤지(수원도시공사)도 이미 안고 있던 부상 회복에 최소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확인돼 NFC를 떠났다.
더구나 지소연, 조소현의 경우 부상만 아니라면 이미 최종 엔트리 한 자리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굳이 귀국하자마자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게 대표팀 판단이다. 이날도 두 선수는 주로 휴식을 취하며 간단히 볼을 다루는 정도로만 훈련을 소화했다.
윤덕여 감독은 "두 선수는 가능하면 내일 훈련과 17일 연습경기까지도 쉬게 해주려고 한다. 이들에겐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더 없도록 관리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NFC에는 여전히 최종 엔트리보다 3명 많은 26명이 남아 17일 오후까지 '옥석 가리기'가 계속된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2시 능곡고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코치진 회의를 거친 뒤 오후 늦게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윤 감독은 "어느 정도 윤곽 나왔지만, 마지막 점검을 거쳐 코치들의 생각도 확인해 명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