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모두의 한국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플라톤 국가 강의 = 이종환 지음.
플라톤 후기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종환 서울시립대 교수가 서양 철학의 근간을 놓은 저서로 평가되는 플라톤의 '국가'를 강의 형태로 해설한 책.
저자는 '국가'가 여러 등장인물이 대화를 나누는 문학 형식으로 쓴 책이라는 점을 고려해 어려운 철학을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한다.
예컨대 첫 장 '국가는 이야기다'에서 "누구나 '국가'를 읽을 수 있고 누구나 접할 수 있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읽히는 내용이 다르다. 플라톤의 천재성은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 책의 목표는 두꺼운 '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데 있다면서 '국가'를 원서로 읽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김영사. 428쪽. 1만9천800원.
▲ 씨알과 연대 = 강수택 지음.
같이 살기, 협력, 평화를 중시한 함석헌(1901∼1989)의 씨알사상을 연대와 사회사상 관점에서 조명했다.
사회학자인 강수택 경상대 교수는 "씨알사상에서 핵심이 되는 하나 됨의 사상과 전체주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사랑의 원리에 입각해 있다"며 "함석헌의 씨알연대주의는 시면연대주의의 선구적 사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함석헌이 국가를 비롯한 인위적 조직체, 민족을 포함한 여러 공동체를 극복하려 했다"면서 한국 사회가 겪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씨알사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새물결. 436쪽. 3만5천원.
▲ 세상을 바꾼 100장의 사진 = 페더리카 구아니에리·로베르토 모타델리 지음. 박선령 옮김.
1869년 미국 유타주에서 촬영한 대륙 횡단 철도 사진부터 2015년 그리스 남동부 레스보스섬에 상륙한 난민들을 찍은 사진까지 역사적 현장을 포착한 사진 100장을 뽑아 소개했다.
여성 참정권을 위한 투쟁, 제1차 세계대전 독가스 공격, 간디와 소금 행진, 나치 전당대회, 얄타 회담, 최초의 우주인, 달에 간 인간, 베를린 장벽 붕괴, 넬슨 만델라 석방 등 중요한 사건을 담은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실었다.
사진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저자 로베르토 모타델리는 서문에 "문자보다 이미지의 힘이 더 강한 것이 특징인 세기에 사진은 어떤 증언보다 효과적이어서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보랏빛소. 224쪽. 2만5천원.
▲ 모두의 한국사 = 박현숙·권내현 외 지음.
고려대 역사교육과 박현숙·권내현 교수와 조형렬 고려대 강사, 역사 교사들이 함께 쓴 친절한 역사책.
시대순으로 한국사를 서술하되 시대사를 정치·경제·사회·문화로 나눠 다뤘다.
예경. 688쪽. 3만8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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