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동행'…소록도서 한센인 행복 한마당

입력 2019-05-16 10:35  

'행복을 위한 동행'…소록도서 한센인 행복 한마당
국립소록도병원·한센총연합회, 소록도서 개원 103주년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국립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총연합회는 16일 전남 소록도에서 개원 103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행복을 위한 동행을 주제로 한센인이 참여하는 '행복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정착촌을 돌며 무료로 치과 진료를 해 온 한국구라봉사회의 김종대 부회장 등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24명이 대통령 표창 등 정부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소록도를 방문한 한센인은 체육대회와 노래자랑대회에 참가하는 등 화합을 다졌다.
소록도 박물관은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특별전을 열어 고향에 대한 한센인의 그리움을 담은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특별전에는 한센인 예술 동호회인 '해록예술회' 소속 작가 9명과 직원 1명이 참여했다.
박물관은 '소록대교 개통 10년 잇다_連陸(연륙)' 기획전도 열어 2009년 개통된 소록대교가 소통의 다리로서 갖는 의미를 보여주고, 개통 이후 여전히 남아있는 편견·차별·고립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록도병원은 한센병 환자를 전문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1916년 설립됐다. 한때 수용환자가 6천명을 넘었지만, 현재는 500여명의 한센인이 마을과 병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한센인들은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오랫동안 멸시와 경계의 대상이 됐으며, 강제로 정관·낙태 수술을 받는 등 인권을 침해당하기도 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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