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반도체 부진에 1분기 인천·충남 광공업생산 급감

입력 2019-05-16 12:00  

의약품·반도체 부진에 1분기 인천·충남 광공업생산 급감
통계청 1분기 지역경제동향…면세점 호조로 제주·서울·인천 소비↑
서울 10년 만에 인구 순유입 전환…"대단지 아파트 조성 영향"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지난 1분기 의약품과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인천, 충남 지역의 광공업 생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면세점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1분기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작년 1분기 -1.1%를 기록한 뒤 2분기(2.0%), 3분기(0.1%), 4분기(4.3%)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인천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충남은 8.4% 각각 줄어 감소폭이 컸다. 이어 서울과 전북이 각각 7.6%씩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의약품,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의 부진에 따라 광공업생산이 급감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광제조업에서 반도체와 기계장비, 화학제품 생산이 조금씩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연초에 제약·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068270]의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된 것이 1분기 광공업생산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충남은 올해 들어 반도체 투자가 줄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전북은 지난해 화학제품 업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당국은 풀이했다.
1분기 소매판매(소비)는 제주(10.2%)와 서울(2.9%), 인천(0.6%)이 면세점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간 데 힘입어 전국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 제주, 서울, 인천과 강원(0.1%)을 제외한 12개 시도는 전년 동분기 대비 소비가 일제히 감소했다.
심 과장은 "제주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은 전년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면서 면세점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서울과 인천도 마찬가지로 면세점 소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구이동을 보면 지난 1분기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동분기 대비 인구가 순유입된 곳은 경기(3만1천966명), 세종(7천826명), 서울(1천290명), 인천(425명), 제주(753명) 등 5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인구는 2009년 1분기에 8천727명의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계속 순유출을 이어가다 10년 만에 인구가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은 "서울 송파구, 동작구에 재건축을 마친 대단지 아파트 등 주택 단지가 조성되면서 유입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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