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노동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내달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를 앞두고 정부에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53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LO 핵심협약은 촛불 항쟁을 통해 집권한 현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라며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 핵심협약 비준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한국이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라고 다각도로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국내법 개정이 선행돼야 협약을 비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선 입법 후 비준' 입장을 고수하는 게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태도가 맞냐"면서 사회 곳곳에서 노동관련법 '개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ILO 핵심협약 비준, 지금 당장 정부가 나서라', 'ILO 핵심협약 비준, 인권이자 노동권'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노동존중 사회를 지향한다는 것과 ILO 기본협약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모순되는 것"이라며 "정부는 어떠한 핑계를 대지 말고 ILO 핵심협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밝혔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