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살린 국립창극단 '심청가'·파격시도 정동극장 '춘향전쟁'

입력 2019-05-16 13:41  

전통살린 국립창극단 '심청가'·파격시도 정동극장 '춘향전쟁'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국악의 시도는 계속된다. 다음 달 국악을 원형 그대로 살린 작품과 파격적 시도를 접목한 작품이 동시에 펼쳐진다.
국립창극단은 6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창극 '심청가'를 올린다. 한국 연극계 거장 손진책 연출과 명창 안숙선이 의기투합한 '심청가'는 지난해 초연 이후 '최고가 최고를 만났다'고 호평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소품 등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창극 기본이 되는 판소리와 전통 국악기만의 미학을 오롯이 살렸다.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안숙선과 유수정 예술감독이 도창을 번갈아 맡는다.
무대 의상은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이 만든다. 김영진은 영화 '해어화'와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관능적인 표현으로 눈을 즐겁게 한 디자이너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말초적인 콘텐츠에 눈과 귀가 지쳤다면 '심청가'가 좋은 처방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동극장은 '확장'을 선택했다. 정동극장은 6월 5일부터 23일까지 '2019년 창작ing 시리즈' 첫 번째로 레트로 소리극 '춘향전쟁'을 선보인다.
'춘향전쟁'은 1961년 한 일간지에서 쓴 표현이다. 당시 스크린에는 한국 영화계 거장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과 홍성기 감독의 '춘향전'이 열흘 간격으로 걸렸다. 각각 당대 최고의 배우 최은희, 김지미를 히로인으로 내세운 기대작. 뚜껑을 열자 결과는 신상옥-최은희가 손잡은 '성춘향'의 완승이었다.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사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소리 그 자체다. 폴리아티스트(영화, 드라마에서 필요한 소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 역의 배우는 실제 영화 '성춘향' 영상 위에 소리를 덧입히는 장면을 보여주며 음향의 세계를 시청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정동극장은 "콩으로 파도 소리를 내고, 풍선으로 불꽃놀이 소리를 내는 등 미처 생각지도 못한 사물로 각종 소리를 낸다"며 "마치 ASMR(고막자극 쾌락반응)을 현장에서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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