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선정 이유 질문에 "아시아인에 친숙한 가수 초청"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아시아문명대화대회의 축하공연을 기획한 무대감독이 앞으로 한중 간 교류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중국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축하공연 '아시아 문화 카니발'의 총감독인 양둥성(楊東昇)은 16일 중국 국가회의중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한중 문화 교류 전망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양 감독은 "나는 중한 음악협회 책임 감독으로 이전에 줄곧 중한 문화 교류 방면의 일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의 길은 매우 길고, 양국 간 교류의 문은 점점 더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양국 간)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감독은 또 이번 축하공연에 한국 가수 비(정지훈)를 출연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출연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고려한 것은 아시아 관객들에게 친숙한가였다"며 "우리는 해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공연에 많은 공을 들였고, 특히 여러 국가 예술인이 참여하는 합동 공연에는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비가 출연한 무대는 새로운 곡을 선보였다"며 "비를 비롯해 중국 가수 장제(張杰), 싱가포르 가수 린쥔제(林俊杰) 등도 이 노래와 어울리고, 스타일이 비슷한 가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무대에서 청춘과 젊음이 드러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의 국가급 공식 행사에 초청된 것은 2016년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틀어져 한류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이 금지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이어 가장 중요한 홈그라운드 외교 행사로 여기는 아시아 문명 대화 대화의 축하공연 무대에 한국 가수가 오르면서 한류 금지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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