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제2회 세계민속영상콘텐츠 공모전 대상작으로 인병훈 감독이 연출한 '살저'(殺猪)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살저'는 '돼지를 죽인다'는 뜻으로, 중국 서남부 윈난성과 쓰촨성 접경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나르인이 추수가 끝난 음력 10월 무렵 지내는 제사 방식 중 하나다.
나르인은 이때 돼지를 소금에 절여 저장하는 '저포육'도 만든다.
소수민족 이주사에 얽힌 고난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으로, 작품성과 생활문화 반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고려인들의 음식문화를 소개한 '음식을 통해 문화를 배운다', 필리핀 북부 아브라주에 전래하는 담요 제작 과정을 담은 '암-암마'(Am-Amma)가 받는다.
박물관은 '세계의 음식문화'와 '세계의 민속문화' 부문으로 나눠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수상작은 모두 9편이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3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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