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제정책 때리기…"모두 정답 아는데 文대통령만 오답"

입력 2019-05-17 11:54   수정 2019-05-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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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제정책 때리기…"모두 정답 아는데 文대통령만 오답"
나경원 "재정 살포·세금 투입으론 경제 못살려"…文정부 진단·처방 비판
정용기 "경제를 '닳아빠진 신발 밑창'처럼 만들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때리기에 당력을 집중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과감한 재정 투입을 강조한 것을 두고 '진단·처방 모두 잘못됐다'고 비판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의 수정·전환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 주문은 위험한 주문"이라며 "위기의 원인 진단이 틀렸으니 엉뚱한 처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을 인용하며 "모두가 정답을 아는데 문 대통령만 오답을 고집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규제와 반기업 정책에 따른 산업경쟁력 위기, 강성노조와 고용·투자 위기, 정부의 무분별한 개입에 따른 시장 위기를 걷어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어떤 재정 살포나 세금 투입도 경제를 살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역대 최악의 실업대란, 문 닫는 자영업자 속출, 건보 재정 적자 등을 보면 한마디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닳아빠진 신발 밑창'처럼 만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닳아빠진 신발 밑창'을 뜻하는 단어가 그 단어(달창)인지를 이번에 알았다"며 "죄 없는 달의 수난 시대로, 달님에게 미안하다. '정치도 경제도 문제는 문재인'이라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정 정책위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대구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지칭해 '달창'이라는 비속어를 썼다가 논란에 선 나 원내대표를 두둔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은 본인 입으로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면서 급박한 경제위기에 편성하는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서 처리해달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현재 의원은 "문 대통령이 '펀더멘탈이 튼튼하다'고 한 낙관론이 더 큰 문제"라며 "20년 전 IMF 위기가 왔을 때도 경제부총리가 '펀더멘탈이 튼튼하다'고 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위기를 위기로 안 보는 것이 바로 위기"라며 "소득주도성장을 즉각 폐기하고 생산성 주도 성장으로 과감히 전환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문재인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를 개최한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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