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 일대 20분 코스…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 기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옛 부산 영도 도선 130년 역사를 계승하는 깡깡이 유람선(깡깡이 바다버스)이 17일 운항을 시작했다.
영도문화도시사업단은 이날 오후 영도 깡깡이 예술마을에서 유람선 출항식을 열었다.
출항식은 김철훈 영도구청장, 이영환 대평동 마을회 회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원행사, 축사, 동해안별신굿, 지신밟기 등으로 진행됐다.
깡깡이 유람선은 옛 영도 도선과 형태가 유사한 일반 통선이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13t 강선으로 승선 정원은 34명이다.
깡깡이 예술마을 조성에 참여한 태국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루킷 쿠안화테가 유람선에 화려한 색감과 패턴을 입혔다.
유람선 운영은 유람선 사업자 허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 대평동 마을회가 맡는다.
깡깡이 안내센터를 출항해 영도대교와 수리조선소 일대를 거쳐 안내센터로 돌아오는 20분 코스를 운항한다.
매주 주말 오후 1시, 2시, 3시 등 3번 운항한다. 평일에는 단체예약만 할 수 있다.
탑승료는 어른과 어린이 구분 없이 1인당 6천원이고, 깡깡이마을 투어와 연계하면 1만원이다.
영도 도선은 영도다리 개통 이전인 1876년부터 130년 넘게 대평동과 자갈치를 오가며 운항했다.
이날 깡깡이 유람선에 승선한 서만선(79) 씨는 "영도다리가 세워진 이후에도 버스가 자주 없어서 시장에 갈 때 영도 도선을 자주 탔었다"며 "배가 없어져서 섭섭했는데 더 멋진 새 배가 운항을 시작해 반갑다"고 웃었다.
사업단 관계자는 "깡깡이 유람선 출항은 애환과 추억이 서린 영도 도선과 뱃길을 복원하는 의미를 지닌다"며 "항구 도시 부산의 역동적이고 독특한 삶의 현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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