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골프 인생' 이대한 "올해는 다시 쓰러지지 않겠다"

입력 2019-05-17 17:15  

'오뚝이 골프 인생' 이대한 "올해는 다시 쓰러지지 않겠다"
SK텔레콤오픈 2R 2타차 공동2위…첫날은 7언더파 몰아쳐 공동 선두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대한(29)은 서른살을 바라보지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올해가 고작 3번째 시즌이다.
스무 살이던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82위에 그쳐 투어 카드를 잃은 이후 7년 동안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코리안투어뿐 아니라 일본투어, 아시아투어 등에 도전했지만 다 실패했다.
그나마 2016년 중국투어에서 뛸 수 있어서 프로 골프 선수의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그는 2017년 KPGA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라 8년 만에 코리아투어에 복귀했다.
8년 공백 끝에 맞은 두 번째 시즌에서도 그는 쓴맛을 봐야 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7번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해 상금랭킹 88위(3천528만원)로 밀려 또 투어 카드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많게는 열 살 어린 동생들과 겨뤄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을 차지한 이대한은 세 번째 코리안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이대한은 3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나섰던 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2타차 공동2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린 그는 우승 경쟁을 벌일 채비를 단단히 갖췄다.
이틀 동안 버디 11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단 1개로 막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 이대한의 샷과 퍼트는 날카로웠다.
이대한은 "작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때 첫날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가 다음날 81타를 쳐 무너진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이틀 내리 선두권이라 그때와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은 그동안 퍼트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이대한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더는 카드를 잃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퍼트 연습을 2배로 늘렸던 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출전한 3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컷 탈락을 않았다.
이대한은 요즘은 집에서도 매일 1시간씩 퍼트 연습을 한다.
"마루에서 하는 연습이라 거리감은 익힐 수 없지만, 임팩트는 확실히 정확해졌다"는 이대한은 "이번 대회에서는 유난히 퍼트가 잘 된다"고 소개했다.
12월 결혼을 앞둔 이대한은 "핀을 보고 마구 지르던 막무가내 경기 운영도 이제는 옛날 말"이라면서 "위험을 피해 가는 영리한 골프를 하려고 신경 쓴다"고 말했다.
그는 "곧 가장이 되고 그동안 골프 선수로 키우려고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 은혜를 갚을 때가 됐다"면서 "올해는 다시 쓰러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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