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행 23명 확정한 윤덕여 "GK·공격진 선택에 고민 컸다"

입력 2019-05-17 18:04  

프랑스행 23명 확정한 윤덕여 "GK·공격진 선택에 고민 컸다"
"훈련 과정·WK리그 활약 등 토대로 선발…4년 전보다 늘어난 경험이 강점"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23명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깊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은 17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소집 명단 가운데 23명을 가려낸 뒤 "같이 힘들게 소집 훈련을 치른 3명을 떠나보내야 하는 어려운 시간이 왔다"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15일 미드필더 지선미(구미 스포츠토토), 김윤지(수원도시공사)가 부상으로 먼저 퇴소한 이후 26명으로 소집 훈련을 이어 온 대표팀은 이날 3명을 제외한 월드컵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했다.
탈락한 3명에는 A매치 101경기를 뛴 전가을(화천KSPO)도 포함됐다. 골키퍼 전하늘(수원도시공사), 수비수 박세라(경주 한수원)도 월드컵 출전의 문턱에서 돌아섰다.
윤 감독은 "코치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논의가 다소 길어졌다. 특히 공격진의 경우 설왕설래가 많았다"면서 "그간의 훈련 과정과 WK리그에서의 활약 등을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최종명단에 든 골키퍼 강가애(스포츠토토)에 대해선 "스웨덴 전지훈련부터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게 코치진 판단"이라며 "회복이 빨라 팀에 힘이 돼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배를 마신 선수들에게는 "그들도 W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국가대표로서도 잘 해온 선수도 있다. 냉정한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번의 아픔이 성장의 밑거름이 돼 여자축구에서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2015 캐나다 월드컵 때도 여자 대표팀을 맡아 사상 첫 16강 진출을 지휘한 윤 감독은 4년 전보다 더 두껍게 쌓인 선수들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거라고 자신했다.
그는 "캐나다 대회 때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 것이라 선수들이 긴장하고 부담감을 느꼈다. 그때를 경험한 선수들이 이번에 다수 포함돼 이번 대표팀에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 조가 어렵지만,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지소연, 조소현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들의 능력치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달됐으면 한다"면서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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