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기업인 대상 실태조사 추진…중기부 할 일 많아져"
(도쿄=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부가 지난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의 가냘픈 희망과 같은 것들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 콘서트 케이콘과 연계한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 판촉전 지원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박 장관은 18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이 (이 결정을) 굉장히 오랜 기간 기다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다음 달 13일 미국 연방하원에서 개성공단 관련 설명회가 있는데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간다"면서 "그동안 미국에선 개성공단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단절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흐름은 거기에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미동맹 강화 사절단으로 미국에 갔을 때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아이디어를 달라고 했는데 이번 미국 설명회가 그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깊은 마음속에서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주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번에 방북하는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후 단계적으로 관련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보험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쉽게 풀리지 않았다"면서 "이제 저희 부가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통일부에 9번째로 방북을 신청한 바 있다. 당시 비대위는 기업인 193명과 국회의원 8명이 동행하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지금까지 8차례에 걸친 비대위의 방북 신청은 불허되거나 승인이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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