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유럽파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와 김정민(20·리퍼링)이 다가오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우와 김정민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21명에 뽑혀 현재 폴란드 현지에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중앙수비수인 김현우는 소속팀 사정으로 대표팀이 지난 5일 출국한 뒤 현지에서 합류했고, 미드필더 김정민도 11일에야 대표팀에 가세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U-20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 속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대표팀은 포르투갈(25일), 남아공(29일), 아르헨티나(6월 1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김현우와 김정우는 대표팀 핵심 전력이다.
김현우는 19일 대한축구협회와 한 인터뷰에서 먼저 "정정용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꾸준히 부름을 받았는데 최종명단에 들게 돼 너무 기쁘다. 부모님이 더 좋아하시더라"면서 "설레고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고 이번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늦게 합류했으나 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내 목표가 팀 목표보다 앞서면 안 된다"고 뜸을 들이더니 "손흥민(토트넘) 같은 형들을 보면서 잉글랜드나 독일 등에 나가서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이어 "기사를 보니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해 선수들 모두 우승을 이야기하더라. (막내지만) 축구 잘하는 강인이가 얘기하는 게 법이다.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우리를 보고 '황금세대'라고 하는데 자만해서는 안 되겠지만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사를 한 번 써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앙수비수 자원으로서 자신의 강점을 묻자 피지컬 면에서는 부족하다면서 커버 플레이, 위치선정, 영리한 플레이 등을 꼽았다.
김정민도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부터 우승하고 싶었다"며 세계 정상을 목표로 내세우는 데 머뭇거림이 없었다.
김현우와 마찬가지로 김정민 역시 국내에서 진행된 최종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김정민의 가세로 대표팀의 중원은 안정감이 더해졌다.
김정민은 "감독님께서 저를 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20세 월드컵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쏟아부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에 나가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 팀에 맞춰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 미드필더인 김정민은 "시야, 그리고 반대로 전환하는 킥이나 프리킥"을 자신의 강점으로 소개하면 이번 대회에서 팀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지난 5일 출국한 대표팀은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현지 적응을 겸한 담금질을 해왔다.
지난 12일에는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고, 18일에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20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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