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서 난사 6명 사망…음식점서 총격 11명 숨져
(상파울루·서울=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김형우 기자 =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주말 총격 사건으로 최소한 17명이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바이아주의 주도(州都)인 사우바도르에서 가까운 라우루 지 프레이타스 시에서 전날 밤 총격 사건으로 10대 2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승용차에 탄 괴한 4명이 총격을 가하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북부 파라주 주도인 벨렝의 한 음식점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여성 6명과 남성 5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주 관계자는 '대학살이 일어났다'라고만 말했으며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총기를 소지한 남자 7명이 오토바이 1대와 승용차 3대를 나눠 타고 음식점에 도착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사건 모두 용의자가 체포되거나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지난 3월 브라질 연방정부는 벨렝 지역의 치안 강화를 위해 90일간 주 방위군을 파견하기도 했다.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한 브라질에서는 2017년 한해에만 6만4천건의 강력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0%는 총격에 따른 것이다.
폭력 사건 대부분은 범죄조직과 관련이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후보 시절 엄격한 총기 관련 법을 느슨하게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죄자들이 불법으로 획득한 총기류로 잘 무장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적법하게 총기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 그는 실제로 지난 7일 20개 직종에 대해 '일정한 조건에서'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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