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덴마크 왕세자 접견…"변화된 DMZ 볼수 있을 것"(종합)

입력 2019-05-20 15:04   수정 2019-05-20 15:28

文대통령, 덴마크 왕세자 접견…"변화된 DMZ 볼수 있을 것"(종합)
프레데릭 왕세자 "한반도 평화정착 위한 韓 정부 노력·성과 높이 평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덴마크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가 지난 2012년 방한 때에 이어 이번 방한 기간에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남북 간 평화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GP(감시초소) 철수, 지뢰 제거, 유해발굴 등으로 변화된 DMZ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접견에서 "이번 왕세자 내외의 방한이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양국 국민의 마음이 더 가깝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는 한국전쟁 당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Jutlandia)'를 파견해 수많은 부상자들을 치료해줬을 뿐 아니라, 이후 국립의료원 설립에도 도움을 줘 우리의 공공의료 발전에도 도움이 컸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덴마크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의료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최정예 의료 요원들과 병원선인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해 군인 5천명, 민간인 6천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를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특히 메리 왕세자비께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상호 문화의 해' 덴마크 후견인은 메리 왕세자비가, 한국 후견인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문 대통령은 또 "작년 10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를 방문했을 때 왕세자님과 짧은 인사만 나눠 아쉬웠는데, 7개월 만에 재회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왕세자는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방문은 양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화답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앞서 제가 방한했을 때에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기업 45개 이상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작년 문 대통령이 덴마크를 방문했는데, P4G 창립국으로 덴마크와 한국이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만남이 매년 이뤄져 P4G가 더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당면한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내외는 DMZ를 직접 방문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접견에는 덴마크 측에서는 메레트 리세어 교육부 장관,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 대사, 요나스 비링 리스베르 외교부 정무차관보, 크리스티안 셔나우 왕실 의전관, 크리스틴 피 한센 왕세자비 전속비서 등이 함께 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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