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휘발윳값이 오름세를 타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오피넷에 따르면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로 줄어든 이후 휘발유와 차량용 LPG의 전국 평균 가격 차는 이달 첫째 주 ℓ당 650원에서 셋째 주에는 ℓ당 675원(휘발유 1천525.5원-LPG 850.04원)으로 벌어졌다.
LPG 차 일반판매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나고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됨에 따라 LPG차로 눈을 돌리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직영 중고차업체 케이카가 지난달 24일부터 열흘간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LPG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596명) 중 84.1%가 '기회가 된다면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LPG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응답자 62.9%가 '연료비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처럼 LPG차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속속 LPG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업체 가운데 LPG '도넛 탱크' 기술 특허와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가장 적극적이다.
르노삼성은 LPG 차량 일반판매에 필요한 인증을 미리 준비해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LPG 모델인 SM6 2.0 LPe와 SM7 2.0 LPe를 출시한 바 있다.
SM6 2.0 LPe와 SM7 2.0 LPe는 '도넛 탱크' 기술이 탑재된 대표 LPG 모델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렁크 바닥에 LPG 탱크를 배치해 가솔린 모델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SM6 LPe와 SM7 LPe는 LPG 차량 일반판매 시작일 기준 4일 만에 전월 판매량 대비 각각 46.4%, 41.1% 증가한 530대와 295대가 판매됐다. SM6 LPe가 일반판매 1호 LPG 모델에 이름을 올리는 등 4일 만에 모두 82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2.0 LPe 엔진을 탑재한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 LPG'를 다음 달 출시해 LPG차 시장의 돌풍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새로 출시될 QM6 LPG 모델은 기존 세단 LPG 차량에서 드러난 공간 부족과 충전용량 부족을 보완하면서도 SUV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QM6 LPG 모델에도 '도넛 탱크' 기술이 탑재되며 SUV의 장점을 살려 탱크 용량을 늘려도 트렁크 공간에 문제가 없고 차체 무게 중심을 낮춰 승차감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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