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연구협의회 꾸려 저항성 품종 육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14일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발견된 충남 천안 배 농장 5곳의 시료를 유전자 정밀검사한 결과 과수화상병을 확진했다고 20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발병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세균병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에서 올해 새로 난 가지에서 증상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주로 5∼7월 발병한다.
이에 따라 농진청을 비롯해 충남도농업기술원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천안시 입장면 배 농장 5곳의 전염원 제거를 위해 농가와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2015년 5월 경기도 안성에서 첫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충남 천안, 충북 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충주·원주·평창에서 새로 발생해 135 농가 80.2㏊를 폐원하고 손실보상금 20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올해 초부터 6개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약제 방제를 강화하고, 미발생지역까지 예찰조사 범위에 넣어 대응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겨울은 평년 기온이 전년보다 높고 봄철이 고온다습해 과수화상병 우려가 크다"며 "과수화상병 의심 나무 발견 시 농업인의 자진 신고를 강화하고, 정밀예찰을 확대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 관계 기관과 협력해 '과수 세균병 연구협의회'를 꾸려 과수화상병 예측 모형과 방제 기술 개발, 미생물 활용 생물학적·유전적 방제 기술 개발, 과수화상병 저항성 품종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 외에도 고위험병해충 관리 전문연구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연구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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