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호주의 보수 집권당인 자유국민연합이 총선 승리와 더불어 과반 의석까지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AEC)는 이날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이 하원 전체 151석 가운데 과반인 76석을 획득했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3개 의석 중 한 곳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자유국민연합이 깜짝 승리를 차지한 데 이어 단독으로 과반 의석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의 선거전문가 앤터니 그린은 집권당이 남은 의석 중 최소 1석 이상을 추가로 획득하면 하원의장을 지명하고도 과반 의석을 유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극적인 총선 승리를 거둔 모리슨 총리의 첫 번째 업무가 내각 개편이 될 것이며, 이것이 향후 정책 노선 변경 여부를 점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드니대 로드니 티펜 정치학 명예교수는 "모리슨 총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이들을 환경 및 에너지 장관에 임명한다면, 이것은 하나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화력발전과 광업 수출에 의존하는 호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를 거부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