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승점 4 이상으로 16강 간다"…캡틴 조소현 "4년 전보다 한 단계 더"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둔 한국 여자 대표팀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윤덕여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우리가 세계의 강호라고 할 수는 없지만, 4년 전 경험으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응원해주시는 게 헛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일궈낸 한국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막을 올리는 이번 프랑스 대회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인 강호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특히 프랑스와 6월 8일 대회 공식 개막전을 치르게 돼 부담감이 적지 않다.
윤덕여 감독은 "우리가 가장 힘든 조라고 생각한다. 통과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1승 1무 1패, 승점 4 이상을 올려 승점 4를 가져와야 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각자의 목표를 밝히며 의지를 불태웠다.
'캡틴' 조소현(웨스트햄)은 "23명 최종 엔트리에 들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이제 진짜 월드컵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4년 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간판 미드필더 이민아(고베 아이낙)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보는 게 처음이라 떨린다"면서 "우리가 가장 약팀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자 입장으로 잘 싸워서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일한 '엄마 선수'인 황보람(경주 한수원)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으니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특히 경기에 출전해 이름을 남긴 것을 딸이 보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표팀은 미디어데이에 이어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라이브플라자에서 열린 출정식을 통해 팬들 앞에서 16강 진출 의지를 다졌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마트 이갑수 사장 등이 대표팀을 격려했다.
출정식까지 마친 대표팀은 22일 새벽 스웨덴으로 떠나 다음 달 1일 예테보리에서 스웨덴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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