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 알린 여자축구대표팀 "2회 연속 16강 이룬다"(종합)

입력 2019-05-20 19:11   수정 2019-05-21 09:34

월드컵 출정 알린 여자축구대표팀 "2회 연속 16강 이룬다"(종합)
윤덕여 감독 "승점 4 이상 필요"…캡틴 조소현 "4년 전보다 한 단계 더"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둔 한국 여자 대표팀이 팬들 앞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월드컵 출정식과 미디어데이를 열어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2015년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일궈낸 한국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막을 올리는 이번 프랑스 대회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개최국인 강호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특히 프랑스와 6월 8일 대회 공식 개막전을 치르게 돼 부담감이 적지 않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은 "우리가 세계의 강호라고 할 수는 없지만, 4년 전 경험으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응원해주시는 게 헛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장 힘든 조라고 생각한다. 통과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1승 1무 1패, 승점 4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각자의 목표를 밝히며 의지를 불태웠다.
'캡틴' 조소현(웨스트햄)은 "23명 최종 엔트리에 들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이제 진짜 월드컵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4년 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간판 미드필더 이민아(고베 아이낙)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보는 게 처음이라 떨린다"면서 "우리가 가장 약팀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자 입장으로 잘 싸워서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딸 '봄이'와 함께 나와 박수를 받은 유일한 '엄마 선수' 황보람(경주 한수원)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으니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특히 경기에 출전해 이름을 남긴 것을 딸이 보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정식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허병훈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 등 관계자와 팬들이 참석해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정 회장은 "지난 월드컵의 16강 진출을 뛰어넘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면서 "특히 프랑스전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박 장관은 "여러분은 국가대표가 된 자체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존재다.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을 기억하며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장관은 개막전을 직접 찾아 응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출정식까지 마친 대표팀은 22일 새벽 스웨덴으로 떠나 다음 달 1일 예테보리에서 스웨덴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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