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합계 16경기' 윤덕여호 수문장 "세대교체, 걱정 마세요"

입력 2019-05-20 18:18  

'A매치 합계 16경기' 윤덕여호 수문장 "세대교체, 걱정 마세요"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분은 골키퍼다.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윤영글(32·경주 한수원)이 올해 무릎 수술을 받아 출전이 무산되며 '수문장 찾기'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해 공백을 메워주던 베테랑 김정미(35·현대제철)마저 이달 초 아킬레스건 파열로 최종 소집에 합류하지 못해 다시 비상이 걸렸다.
최종 소집 멤버 중 그나마 A매치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강가애(29·구미 스포츠토토)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우려는 이어졌다.
다행히 강가애의 상태가 호전된 덕에 이번 월드컵 엔트리에는 강가애, 정보람(28·화천 KSPO), 김민정(23·인천 현대제철)이 이름을 올렸다.
강가애가 13경기, 정보람이 3경기, 김민정이 2경기. 세 선수의 A매치 출전 합계가 16경기에 불과해 큰 경기를 앞두고 '경험 부족'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된다.
20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들은 갑작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진 형국이 됐지만, 우려를 씻어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강가애는 "월드컵 준비를 잘 했다면 좋았을 텐데, 휴식기가 있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 긴장과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겠다"고 월드컵 출사표를 전했다.
강가애는 이날 미디어데이·출정식을 앞두고 오전 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스웨덴으로 떠나는 길을 한층 가볍게 했다.
윤덕여 감독은 "이제 염려할 상태가 지났다"면서 "강가애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리라 믿고 있다.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며 다른 골키퍼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가애는 "아직 컨디션이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쉰 것을 고려하면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서 "점차 올라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람은 "베테랑 언니들이 없어서 걱정과 불안감이 있으실 텐데,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가애가 쉬는 사이 대표팀 훈련에 전격 합류해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민정은 "필드 플레이어 경험이 있어 빌드업은 자신 있다"고 장점을 소개하며 각오를 다졌다.
강가애는 "경험이 처음부터 쌓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 좋은 경험을 쌓으며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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