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과 지리 살펴 성군이 되고자 한 조선 임금

입력 2019-05-21 10:46  

천문과 지리 살펴 성군이 되고자 한 조선 임금
국립민속박물관·성신여대박물관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성신여대박물관에는 '세상에 전하는 보물'을 의미하는 '전세보'(傳世寶)라는 책자 형태 유물이 있다.
전세보는 천문도와 조선 지도, 중국 지도, 중국 황제 계보, 군진도(軍陣圖) 등으로 구성된다. 천·지·인 상관관계를 유교 관점에서 정리한 자료로, 모두 펼치면 길이 3m가 넘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성북구 성신여대박물관 수정캠퍼스 전시실에서 여는 기획전 '군주가 꿈꾸는 세상'에 전세보를 모두 펼친 채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22일 개막해 8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케이 뮤지엄'(K-museums) 사업 중 하나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성신여대가 소장한 천상열차분야지도, 앙부일구, 대동여지도, 곤여전도, 수선전도 등 유물 70여 점이 나온다.
전시는 조선시대 임금이 성군(聖君)이 되기 위해 어떻게 천문과 지리를 살폈는지 보여준다. 1부와 2부 주제가 각각 '천문 - 하늘의 이치'와 '지리 - 땅의 이로움'이다.
별자리와 함께하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앙부일구 제작,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성신여대가 보유한 많은 천문도와 지도를 한자리에서 전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임금이 안정적 통치와 백성의 이로운 삶을 위해 하늘과 땅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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