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지역에서 자라며 검은색에 쓴맛 강해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지중해 지역에서 자라는 딸기나무(arbutus unedo) 꿀이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딸기나무 꿀은 검은색에 쓴맛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 비고 대학,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대학의 공동연구팀은 딸기나무 꿀이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시험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운영하는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0일 보도했다.
딸기나무 꿀은 대장암세포의 일부 유전자(사이클린D1, CDK2, p27Kip 등)를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차단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딸기나무 꿀은 또 대장암 세포의 다른 핵심 유전자들(p53, 카파제-3, c-PARP)을 억제해 암세포의 자연 세포사멸(programmed cell death)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대장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EGFR) 수용체와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러한 효과는 투여된 딸기나무 꿀의 양이 많을수록 더욱 커진다.
이는 체외(in vitro) 실험 결과이지만 앞으로 체내(in vivo)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기능성 식품 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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