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심의 후 다음 달 중순 용역 결과 발표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기구 설립이 전남도의 출자·출연기관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당초 계획했던 공사 설립에 대해 정부가 난색을 보여 현재의 전남문화관광재단을 분리한 별도 재단법인 형태로 세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 관광산업 전담기구 설립 방안 및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다음 달 중순께 열린다.
애초 이달 안에 용역보고회를 열기로 했으나 관광 전담기구 설립 방안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수정·보완 요구가 있을 수 있어 일정을 늦췄다.
전남도는 관광 전담기구 설립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입장이 나오는 대로 이를 용역 결과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선호했던 관광공사 설립안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수익 창출 방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임에 따라 뒷순위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설립안은 정부 승인이 까다롭고 예산과 경영 부담이 커 부정적인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설립·운영이 비교적 수월한 출자·출연 기관으로 사업 방향을 돌려 현 전남문화관광재단을 분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출자·출연기관도 행정안전부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문화관광재단 분리 필요성의 근거와 논리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남문화관광재단에는 현재 57명(도립국악단 제외)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관광업무 인력은 기간제 근무 인력을 포함해도 1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재단의 관광업무 분야를 분리해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용역에는 이밖에도 관광 전담기구 기능 수행을 위해 필요한 적정 출연금 규모와 자본금 출연 형태 등을 분석하고 재원조달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용역 결과는 이 같은 점을 반영해 다음 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회 후에는 설립작업을 본격화해 내년 상반기 안에는 전남 관광 전담기구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는 29일까지 행정안전부가 입장을 정리해 통보해주기로 했다"며 "행정안전부의 수정 보완 요구를 토대로 모든 안을 놓고 검토하면서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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