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일렉트릭 스테이트…SF 수작을 만나다

입력 2019-05-22 06:01  

숨·일렉트릭 스테이트…SF 수작을 만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공상과학소설(SF)은 판타지와 함께 요즘 국내 문학에서 지평을 넓히는 장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F 작가 두 명의 신작이 최근 국내 서점가에 나란히 나왔다. 최고의 공상과학소설(SF)에 주는 상들을 석권한 테드 창이 17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소설집 '숨'과 SF 아트북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시몬 스톨렌하그의 '일렉트릭 스테이트'이다.
도서출판 엘리가 펴낸 소설집 '숨'에는 로커스상, 휴고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을 받은 표제작 '숨'을 비롯해 중·단편 9편이 수록됐다.
인공지능, 외계 지성, 평행 우주, 디지털 기억 등을 소재로 다루며 새로운 기술이 인간과 사회를 어디까지 변하게 하는지를 근원적으로 이야기한다.
지난 7일 미국에서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국내에서도 출간도 되기 전에 예약 판매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은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로 SF 최고 권위의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을 각각 네 차례씩 수상했다. 520쪽. 1만6천500원.


'황금가지' 출판사가 소개하는 '일렉트릭 스테이트'는 디스토피아 스토리와 62장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SF다.
거대한 전쟁 드론의 잔해,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장치를 쓴 시체들이 즐비한 종말적 풍경의 1997년 미국을 10대 소녀와 작은 로봇이 횡단하며 겪는 이야기다.
세계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스웨덴, 미국, 중국 등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고, SF 문학에서 권위 있는 아서클라크상과 로커스상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어벤저스 시리즈를 제작한 루소 형제가 판권을 사들여 이미 영화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유진 옮김. 144쪽. 2만2천원.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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