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 10년 넘은 5곳 삽 뜨지 못해…"10년 가량 소요"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에서 재개발 조합이 설립된 25곳 중 14곳은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낡은 주택을 허물어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합이 설립된 지역은 총 25곳이다.
이 중 11곳이 착공(7곳은 완공)했고, 나머지 14곳은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구별로 보면 동구는 조합설립 12곳 중 6곳이 미착공했고, 서구는 3곳 중 2곳, 남구는 2곳 중 1곳, 북구는 7곳 중 4곳이 각각 미착공했다. 광산구는 1곳이 조합 설립돼 있는데 공사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동구 학동 4지구(조합설립 2007년 8월), 계림 4지구(2008년 4월), 계림 3지구(2008년 4월), 계림 1지구(2008년 12월), 북구 우산지구(2008년 4월) 등 5곳은 조합이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설립 후 착공까지 5년가량 소요된 재개발 현장도 있긴 하지만, 조합설립 후 10년 정도 흘러야 착공되는 게 일반적이다"며 "요즘 신규 택지를 조성하기보다는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들이 공급되는 경향이 있어 재개발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호재를 보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지만, 조합설립이 됐다고 해서 당장 아파트가 지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비용을 생각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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