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상의 조사…"75% 관세 부정적 영향 호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 10곳 중 4곳이 무역전쟁의 여파로 제조시설을 중국 밖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와 주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는 회원사 25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0.7%가 제조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겼거나 이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24.7%는 동남아 국가로, 10.5%는 멕시코로 이전했거나 이전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으로 옮긴다는 기업은 6%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중국이 최근 상대국 생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고 난 다음인 지난 16∼20일 진행됐다.
4분의 3에 가까운 기업들이 관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 영향을 호소했다.
이들 기업은 자사 제품 수요 약화(52.1%, 이하 복수응답)와 제조비용 상승(42.4%), 판매비용 상승(38.2%), 현저한 이익 감소(27.3%)를 관세의 부정적 영향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응한 사업 전략으로 35.3%가 수출 대신 중국 내수시장을 위한 생산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으며 33.2%는 투자 결정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밖에서 부품 조달이나 조립을 하는 공급망 변경을 꼽은 기업도 22.7%였다.
절반가량(53.1%) 응답 기업이 중국 정부의 비관세 보복 증가를 느끼지 않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가량은 당국 점검 확대(20.1%), 통관 지연(19.7%), 면허 등 승인 지연(14.2%) 등의 보복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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