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전문기업인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공급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다.
현대트랜시스는 리비안과 지난해 12월 시트 공급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으며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차 픽업트럭 R1T와 2021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에 시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리비안은 올해 2월 아마존으로부터 7억 달러(약 8천3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 포드로부터 5억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테슬라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업체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수주 성공은 전기차 최적화 설계 역량 제고와 글로벌 상시 대응 체계 구축, 해외 연구개발 거점 확대, 현지 전문가 영입을 통한 맞춤형 개발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부품의 경량화가 중요한 전기차의 특성에 따라 현대트랜시스는 R1T와 R1S의 알루미늄 차체와 구조물에 최적화한 시트 프레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글로벌 전기차 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이번 수주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를 비롯해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과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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