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박차…내년부터 빨대·면봉 등 금지

입력 2019-05-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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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박차…내년부터 빨대·면봉 등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에서 내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접시, 면봉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와 DPA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부 장관은 이날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고 "이 물품들은 보통 단지 몇분 사용되고는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며, 결국 우리의 바다로 흘러 들어가 소중한 해양 생물에 해를 끼친다"고 밝혔다.
고브 장관은 "이에 오늘 나는 플라스틱 공해를 되돌리고 미래 세대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남겨주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 젓개, 면봉은 내년 4월부터 금지되며 플라스틱 접시와 나이프, 숟가락, 포크 등 일회용 식사 도구는 그 이듬해부터 판매가 금지된다.
단, 의료적으로 필요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술집이나 음식점에서는 이 같은 면제 대상 고객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되 눈에 보이도록 비치하거나 자동으로 제공하는 것은 금지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빨대가 47억개, 젓개 3억1천600만개, 면봉 18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영국 환경부는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번 금지 조치에 따라 연간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가 4천400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영국은 2015년 10월부터 250명 이상을 고용한 대형마트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유료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은 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오는 2021년부터 빨대, 면봉 막대, 접시 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10개 종류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유럽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가결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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