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거버넌스, 정부에 합동단속 실시 요구하기로
(여수=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여수산단 악취 발생 현황 조사를 위해 여수 시내에 고정식 측정소 2곳이 설치되고 악취측정기도 30곳에 비치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여수시의회에서 열린 여수산단 환경관리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악취 발생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전남도는 여수산단 악취 측정시스템 구축을 위해 여수시 주삼동과 월내동에 고정식 측정소 2곳을 설치하고 고성능 분석 장비를 탑재한 이동식 측정 차량 1대도 사들이기로 했다.
산단 내부 취약지역과 민원 다발지역 30곳에는 악취측정기와 무인 포집기도 설치할 방침이다.
도청 동부지역본부와 여수시에 악취 관리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시스템 유지·관리와 측정자료 분석·평가 등을 수행하고, 환경기동반(가칭)과 연계 운영한다.
거버넌스에 참여한 여수환경운동연합과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드론과 이동 측정 차량을 이용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 기록 위반업체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를 위해 환경부에서 이미 운영 중인 드론과 이동 측정 차량을 여수산단에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남도에 드론과 이동 측정 차량을 신규 도입할 것을 건의하고 여수산단 배출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자가 측정 거짓 기록 1차 위반업체로 확정된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엘지화학, 지에스칼텍스, 한화케미칼 등 5개사에서 공동으로 내놓은 대기 환경 개선대책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별도 세부 개선책을 요청하고 다음 3차 회의에서 발표하도록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민관 합동 배출업체 현장 확인을 우선 추진하되 거버넌스 운영 기간 정부 기관과 합동단속이 이뤄지도록 환경부 등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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