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우성, 야속한 방망이…네 번의 찬스에서 침묵

입력 2019-05-22 22:17  

NC 이우성, 야속한 방망이…네 번의 찬스에서 침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이우성(25)에게는 잔인한 하루였다.
결정적인 찬스가 네 차례나 찾아왔지만 한 번도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우성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5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력의 핵심인 포수 양의지가 무릎 통증 탓에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올 시즌 대부분을 7∼8번 타자로 나섰던 이우성이 전진 배치됐다.
'해결사' 노릇이 익숙하지 않은 이우성에게 공교롭게도 결정적인 찬스가 몰렸다.
1회 초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3번 노진혁, 4번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난 NC는 5번 권희동이 볼넷을 얻어내며 불씨를 살렸다.
이우성은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린 키움 선발 안우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나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초도 똑같았다. 2사 2, 3루에서 권희동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이우성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우성은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으나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초 2사에서 권희동의 좌월 2루타로 다시 한번 득점권 기회를 맞은 이우성은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8회 초 볼넷을 얻어낸 이우성에게 결자해지할 기회가 찾아왔다.
NC는 0-4로 뒤진 9회 초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2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그런 상황에서 2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가 하필이면 자신감을 상실한 이우성에게 걸렸다.
이우성은 조상우에게 3구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고, 경기는 NC의 2-4 패배로 끝이 났다.
전날 3-1 승리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하면서 4위 키움과의 격차를 더 벌리려던 3위 NC 계획은 무산됐다.
하지만 잔루만 9개를 남긴 이우성의 부진이 뼈아팠다기보다는 양의지를 활용하지 못하며 NC는 경기 구상 자체가 꼬였다.
또한 실책 3개를 저지르는 등 NC 선수들의 집중력도 아쉬운 경기였다.
NC 선발 박진우는 5이닝 동안 4실점 했지만, 자책점은 1점만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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