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 데뷔 4년 만에 1·2호 홈런 '펑·펑'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박흥식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KIA 타이거즈가 9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KIA의 4년 차 포수 신범수는 데뷔 4년 만에 개인 첫 홈런과 두 번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0말 한승택이 끝내기 안타를 날려 6-5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KIA는 롯데를 6연패의 늪에 밀어 넣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4승 1패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선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1-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KIA는 공수교대 뒤 신범수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2-1로 역전했다.
2016년 입단한 신범수가 1군 리그에서 날린 첫 홈런이다.
3회에는 2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김원중이 폭투를 틈타 3-1로 앞섰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4회 초 1사 만루에서 문규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5회에는 강로한이 2루타를 친 뒤 김문호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손아섭이 1루 땅볼을 쳐 3-3을 만들었다.
6회 초에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친 뒤 채태인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4-3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KIA는 6회 말 2사 1루에서 다시 신범수가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4로 재역전했다.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롯데는 8회 초 채태인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땅볼과 문규현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연장 10회 말 안치홍의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한승택이 좌전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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