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02년 도쿄올림픽 전초전인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에서 개최국이자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에 역전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열린 예선 4조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첫 세트를 잡고도 세트스코어 1-3(25-15 18-25 17-25 14-25)으로 패했다.
전날 터키에 0-3으로 패한 여자대표팀은 2연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 표승주, 라이트 김희진, 센터 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 이주아(흥국생명), 세터 이다영, 리베로 김연견(이상 현대건설)을 선발로 내세웠다.
1세트 분위기는 좋았다. 몸이 덜 풀린 세르비아를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25-15로 세트를 가져왔다.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선전했다.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김수지는 11-12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은 14-14에서 상대 팀 대각 공격에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흐름을 잃었다.
16-19에선 리시브 범실과 김희진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점수 차가 벌어졌다.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 대표팀은 3세트에서도 고전했다.
상대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3세트 초반 3연속 득점을 내주는 등 2-8까지 밀렸다.
한국은 9-13에서 정지윤(현대건설)의 터치 아웃 공격과 김희진의 중앙 속공으로 11-13까지 도망갔지만, 김수지가 서브 범실을 기록해 다시 흐름을 잃었다.
3세트 후반엔 강소휘와 세터 이다영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4세트도 초반부터 크게 뒤졌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실수가 연거푸 나와 6-13까지 밀렸다.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터치 아웃과 이다영의 블로킹 등으로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9-13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대표팀은 상대 팀 마자 알레크시치의 이동 공격과 정지윤의 서브 리시브 범실 등으로 4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9-17로 벌어져 전의를 잃었다.
강소휘는 16득점을 올려 대표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아쉽게 패배한 한국은 24일 세계 7위 네덜란드와 1주 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VNL은 기존 월드 리그와 그랑프리를 통합해 지난해 출범한 리그다. 16개국이 참가해 2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1주일 간격으로 5주간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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