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캔자스·미주리·아이오와주(州)에 지난 주말부터 몰아친 폭우·토네이도(소용돌이 바람) 등 악천후로 지금까지 주민 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아칸소·미주리·미시시피강(江) 수위가 기록적인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여서 저지대 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 오클라호마주 등지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아이오와주 에이데어 카운티에서 이날 오전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비롯해 토네이도·폭우에 의한 직접적 피해로 주민 3명이 사망했다고 AP는 전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폭우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헬기로 피해 상황을 점검한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폭우"라면서 제방 범람 가능성을 우려했다.
재난당국은 오클라호마주 샌드스프링스, 빅스비, 웨버폴스 등 아칸소강 주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클라호마시티 북쪽 크레센터 인근에서는 시매론강의 수위가 불어나면서 제방에 인접한 가옥 몇 채가 휩쓸렸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오클라호마 북동부와 미주리 남서부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미주리주에서 330개 도로가 일부 구간 폐쇄됐고 오클라호마주에도 고속도로를 비롯해 22곳이 통제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를 잇는 암트랙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중부 지역에 200㎜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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