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서울시, 5G·AI로 완전자율주행 환경 구축한다

입력 2019-05-23 11:15  

SKT-서울시, 5G·AI로 완전자율주행 환경 구축한다
시내버스·택시 1천700대에 5G 기반 운전자지원시스템 장착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23일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서울시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정밀도로지도 기술 개발 및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시내버스·택시 1천700대에 5G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장착,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 구간의 고정밀지도(HD맵)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5G ADAS는 차선 이탈 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기능 등을 갖춰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는 시스템이다.
기존 시내버스는 GPS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5G ADAS를 장착한 버스는 차량 간 통신(V2V),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V2I) 등 도로 위 다양한 요소들과 통신할 수 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BS) 분석에 따르면 ADAS 장착 차량은 93.7%의 사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사업은 5G 네트워크, 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V2X) 등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교통시대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텔레콤이 지난 1월 수주했다. HD맵은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모든 공간 정보를 담아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제공하는 고정밀지도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우선 세종대로, 강남대로, 남산 1·2호 터널, 신촌로 등 서울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C-ITS 실증구간 121.4㎞를 달리는 버스 1천600대와 일반 택시 100대에 5G ADAS를 설치한다. 5G ADAS를 장착한 버스와 택시는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시험장이 아닌 서울 시내 일반 도로를 달릴 예정이다.
양측은 향후 ADAS 설치 규모를 5천 대로 확대해 서울 전역의 도로교통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C-ITS 전 구간에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5G 인프라를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양측은 1천700대 버스와 택시가 수집한 도로교통 정보를 5G·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 초정밀 내비게이션 개발 ▲ 도로 등 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 ▲ C-ITS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5G ADAS로 수집한 정보와 HD맵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관련 업계에 개방해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모은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은 대중교통 분야에 5G 기술을 적용하는 세계 첫 도시가 될 예정이다. 싱가포르가 이르면 내년 시내버스 등에 자율주행 기술 등을 도입한 5G 기반 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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