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리, 부패 스캔들과 선긋기…각료 신속 교체

입력 2019-05-23 11:07  

오스트리아 총리, 부패 스캔들과 선긋기…각료 신속 교체
극우 자유당 각료 줄줄이 해임 후 신규로 4명 임명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부패추문 속에 해임된 연정파트너 자유당 출신 전직 각료들을 대신할 새로운 장관들을 선임했다.
쿠르츠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최근 부패 스캔들로 공석이 된 내무, 국방, 교통, 복지 등 4개 부처 장관을 신규로 임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하트비히 뢰거 재무장관은 신임 부총리로 선임했다.
신임 부총리와 장관들은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올해 32세인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 주도로 구성됐던 집권 연정은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부패 스캔들로 최근 무너졌다.
자유당 당수인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는 이비사섬의 한 빌라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로 알려진 여성에게 재정 후원을 대가로 정부 사업권을 약속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지난 17일 언론에 공개되자 이튿날 사임했다.



이후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20일과 21일에 걸쳐 자유당 출신의 내무, 국방, 교통, 복지 등 4개 부처 장관도 해임했다.
이후 쿠르츠 총리는 연정 해산을 선언하고 9월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내 제3당이 된 자유당은 쿠르츠 총리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일부 소수 정당이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 조기 총선 전까지 임시 내각이 제대로 굴러갈지는 미지수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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