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식중독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음식물 조리·섭취 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23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모두 3천26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6만9천1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 사고 건수를 월별로 보면 여름 초입인 5월(294건)∼6월(319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한여름인 8월(358건)에 가장 많았다.
환자 수 역시 5월 7천554명, 6월 8천936명 등 초여름부터 늘어나 8월에는 1만2천208명에 달했다.
여름철인 5∼9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를 원인별로 나누면 병원성 대장균 1만8천719명, 살모넬라 7천504명, 캠필로박터 제주니 3천605명, 장염 비브리오균 1천426명, 바실러스 세레우스 86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균에 오염된 채소나 달걀·닭고기 등 가금류, 어패류 등을 섭취하면 균 종류에 따라 복통·구토·설사·탈수·오한·발열·근육통 등의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를 식초나 염소 소독액에 5분 이상 담갔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씻어 사용하고 육류는 충분히 익혀 먹으며 날달걀은 먹지 말아야 한다.
부패하기 쉬운 해산물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생선은 구입 즉시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냉장·냉동 보관하고 냉동했던 어패류는 냉장실로 옮겨 해동한다.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방치하지 않고 냉장 보관하며 육류·가금류·해산물은 다른 식품과 분리해 보관한다.
외출 후 비누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주방 도구는 주기적으로 열탕 소독을 하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무덥고 한여름에는 식중독균이 퍼지기 쉬우니 음식물을 항상 냉장·냉동 보관하고 위생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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