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10주기 애도…"개헌해야"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철학이 담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2003년 신행정수도건설 추진 부단장으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 시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일했고, 현재 세종시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며 "많은 사람이 언급하는 것처럼 세종시는 '노무현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온 나라가 고루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고, 이를 실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분"이라며 "세종시가 노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꿈·철학을 온전히 담은 도시로 발전하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 기공식에서 '정부 부처는 모두 이곳에 오는 게 순리다. 청와대도 그 좋은 녹지를 서울시민에게 돌려주고 이곳에 와서 자리 잡는 게 순리이며, 국회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간절하게 염원했던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헌법을 개정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세종에 국회의사당·대통령집무실을 설치해 정부 부처가 효율적·능동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호수공원 무대섬에서는 오후 7시부터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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