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집창촌 조폭 피해·경찰관 유착 의혹 규명에 전력

입력 2019-05-23 17:20  

대구경찰 집창촌 조폭 피해·경찰관 유착 의혹 규명에 전력
2개 전담팀 가동해 일부 증거·증언 확보…"사실 확인에 최선"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김선형 기자 = 대구 경찰이 집창촌 '자갈마당' 업주 조폭 피해 및 경찰관 유착 의혹 규명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의혹이 불거지자 형사과와 수사과 인력 20여명으로 2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건 정황을 뒷받침할만한 유의미한 증거와 증언도 일부 확보했다.
자갈마당 성매매 관련 종사자 등이 조직폭력배 A씨를 상대로 제기한 금품갈취, 폭행 등 피해를 수사 중인 광역수사대는 증언·증거 확보 등을 위해 최근까지 관련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또 최근 A씨 측근 2명이 조폭 피해·경찰관 유착 사건과 관련해 A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자갈마당 관계자 지인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폭행 사건 현장에는 A씨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매달 수십만원씩 낸 조합비와 현금인출 대행비 사용에 A씨가 관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자갈마당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A씨는 자갈마당 종사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사실에 대해 "성매매 업소 업주 등을 상대로 금품갈취, 폭행 등 불법 행위는 절대 하지 않았다. 이런 의혹에 연루돼 답답할 뿐이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전·현직 경찰관과 자갈마당 종사자 간 금품 수수 등 유착 의혹을 캐는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몇몇 자갈마당 종사자 등은 경찰에 출석해 유착 사실을 증언하는 진술과 함께 관련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가 지목한 비리 연루 의혹 전·현직 경찰관 10명 외에 또 다른 연루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이른 시일에 밝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sunhy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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