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 보도…북-러 경제협력 강화 노력 일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자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은하수' 매장을 러시아 모스크바에 열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이 22일(현지시간) 평양발로 보도했다.
은하수 화장품 회사 대표는 이날 통신에 "며칠 전 평양-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연해주) 노선 항공편으로 무게 750kg, 25개 박스 분량의 우리 회사 화장품을 러시아로 보냈다"면서 "이는 모스크바에 개장하려는 은하수 브랜드 매장으로 보내지는 첫 번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1년 동안 러시아 기업인들이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해 매장 개장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러시아와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내 판매를 위한 품질증명서 발급 서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모스크바 대표부를 통해 은하수 화장품을 모든 EAEU 회원국들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은하수 화장품의 러시아 진출은 근년 들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통상·경제 분야 협력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은하수 화장품은 평양화장품공장에서 생산되는 북한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다.
각종 크림, 로션, 파운데이션, 샴푸, 치약, 화장비누 등의 제품 외에 주름 제거용 특수 크림이나 인삼·알로에·살구씨 기름 등의 천연재료를 넣은 화장품, 로열젤리를 함유한 화장비누 등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지난 3월 은하수 화장품 시리즈가 샤넬 등의 외국산 제품보다 주민들의 사랑을 훨씬 많이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대대적으로 자국산 화장품의 우수성을 선전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은하수 화장품을 생산하는 평양화장품공장을 방문해 현지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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