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붕괴 부산대 미술관 합동조사…환경미화원 장례식 엄수(종합)

입력 2019-05-23 22:06  

외벽붕괴 부산대 미술관 합동조사…환경미화원 장례식 엄수(종합)
경찰 "사고원인 규명에 꽤 시일 걸릴 듯"…총학, 사고 재발 방지 요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대 미술관 외벽붕괴 사고원인을 밝힐 합동조사가 23일 진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시설관리공단, 국토교통부,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관 외벽붕괴 현장에서 합동조사를 펼쳤다.
합동조사팀은 2시간 동안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외장 벽돌이 무너진 건물 외벽을 꼼꼼히 점검했다.
합동조사가 진행됐지만, 실제 벽돌 붕괴 원인이 나오려면 꽤 시일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붕괴사고를 담당하는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을 추정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합동조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합동조사가 끝난 만큼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술관 우측과 좌측 외장 벽돌을 철거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문업체에 의뢰해 건물 안전점검 후 수업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근무 중 갑자기 무너져내린 벽돌 더미를 피하지 못하고 숨진 환경미화원 문모(68) 씨의 장례식이 이날 부산 영락공원에서 치러졌다.
앞서 빈소인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는 부산대 총장, 동료 미화원, 학생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9남매 중 장남이었던 문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자 여덟 동생의 가장 역할을 해왔고,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성치 않은 다리로 환경미화원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부산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해온 문씨는 은퇴를 2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이날 오후 부산대 총학생회는 운동장에서 학교 측에 사고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론의 장'을 열었다.
부산대 교수회와 총학생회는 22일 대학평의원회를 열고 벽돌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 정밀조사, 내진설계가 안 된 67개 건물 정밀안전진단 실시, 낙하물 대책 마련 등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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