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국방차관으로 발탁됐던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은 23일 이임식을 하고 지난 2년여간 재임 소회를 밝혔다.
서 전 차관은 이날 이임식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은 제게 무거운 책임감을 주었지만, 동시에 커다란 보람을 안겨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수많은 난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장관님을 중심으로 저와 함께 화합·단결해 준 여러분의 노고 덕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국방차관으로 취임하던 시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였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고, 그 결과 작년부터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우리 군은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뒷받침하며, 9·19 군사합의의 이행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서 전 차관은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았던 국방과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계자들을 설득하면서 여러분과 동분서주했던 지난날들이 생각난다"며 "전투 장비 배치, 접경지 장병 외박, 각종 사망사고 등 숱한 현안 속에서 지역주민과 사고 유가족들을 만나 설명하고 함께 이해하려 애쓴 일도 새삼스럽다"고 회고했다.
국방부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방 업무는 무척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혼자 힘으로는 풀기 힘든, 그야말로 집단지성이 꼭 필요한 일이다"면서 "앞으로도 국방부는 부서 간, 직원 간 칸막이를 허물어 안팎으로 소통하고 공감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국방력 건설과 운영의 모범부처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전 차관은 "저는 많은 일을 남겨놓고 국방부를 떠나가지만, 발걸음이 나름 가볍다"면서 "국방부가 사상 처음으로 직접 배출한 유능한 후임 차관께서 관련된 후속 노력을 잘 기울여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후임은 국방부 역사상 순수 공무원 출신인 박재민(52) 국방부 전력자원관리 실장이 맡는다. 박 신임 차관은 24일 오전 9시 30분 국방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방차관으로 임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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