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를 유포해온 230개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EU 전문 매체인 유랙티브(EURACTIV)가 23일 보도했다.
유랙티브는 이날 미국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NGO)인 아바즈(Avaaz)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아바즈는 페이스북에 500개 이상의 페이지(컴퓨터 주기억 장치의 물리적 용량을 구분하는 단위) 및 계정이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경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바즈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500개 이상의 페이지 및 계정에는 3천200만명이 팔로우하고 있었고, '코멘트' 또는 '좋아요', '공유' 등의 상호작용이 6천700만회 이상 있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페이스북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에서 주로 극우 세력을 자극하는 가짜 뉴스를 유포한 77개 페이지와 230개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아바즈는 덧붙였다.
아바즈 측은 "가짜 뉴스는 사람들을 속여 정치에 대한 분노와 불신을 부추긴다"면서 "금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들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EU로부터 가짜 뉴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불법적인 내용이나 가짜 뉴스를 모니터하고 가짜 뉴스 계정 등 의심스러운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아일랜드 더블린에 특별팀을 꾸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측은 성명을 내고 "매일 우리는 수백만개의 가짜 계정을 차단하고 더 스마트한 기술과 더 굳건한 방어벽을 계속해서 설치하고 있다"며 "대중들의 토론을 조작하려는 더 정교한 적들에 맞서 무기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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