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t wiz가 마법과도 같은 뒤집기로 창단 후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t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송민섭의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두산에 3-2로 역전승했다.
kt는 4연승의 콧노래를 불렀고, 두산은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2013년 창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kt가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전날까지 통산 전적에서 두산에 21승 48패로 절대 열세였다.
kt는 0-2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강백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1사 1, 2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박경수가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나 그대로 무릎을 꿇는 듯했으나 황재균이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극적인 2타점 2루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연장 10회 말 선두 김민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대역전승의 포문을 열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타구는 옆으로 튀었다.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낸 두산은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를 잇달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를 채웠다.
만루 작전에서 송민섭을 범타로 잡겠다는 작전이었지만, 송민섭은 두산 베테랑 구원 배영수에게서 보란 듯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짜릿한 뒤집기 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