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호남권: 낭만이 흐르는 전주의 밤…이른 더위 식히는 야행

입력 2019-05-24 11:30   수정 2019-05-24 15:41

[#꿀잼여행] 호남권: 낭만이 흐르는 전주의 밤…이른 더위 식히는 야행
알록달록 화사한 색으로 물든 장성 황룡강 '꽃길축제' 첫선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5월 마지막 주말인 25∼26일 호남권은 여름의 한복판에 접어든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문화와 낭만, 역사가 가득한 고장 전주에서 한낮의 더위를 피해 야행(夜行)을 즐기거나 화사한 5월의 빛으로 물든 장성 황룡강변에서 꽃길을 거닐어 보자.

◇ 문화가 흐르는 전주의 밤…야행(夜行) 떠나볼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북에서 다채로운 '문화재 야행(夜行)'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 야행은 밤에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 자원을 둘러보며, 전시와 공연, 체험행사를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에서 25∼26일 '문화재 술사의 8(八) 야심작(夜心作)'을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행사는 8개의 테마와 26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를 뜻하는 '빛의 술사'와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이야기 술사', 밤에 감상하는 공연 '공연 술사', 밤에 즐기는 음식 '음식 술사', 문화재에서의 하룻밤을 의미하는 '여행 술사' 등이 주 테마다.
각각의 테마에는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유명 유튜버 10명도 공개방송을 통해 전 세계 유튜버에게 전주한옥마을의 야경과 문화를 소개한다.
행사 동안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는 태조 어진 행렬 플래시몹과 청년 아티스트의 음악회, 서커스, 인형극, 마임 공연 등이 펼쳐진다.



굳이 공연이 아니더라도 밤의 한옥마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담장과 처마를 밝히는 은은한 경관 조명이 전통 한옥의 멋을 한껏 살린다.
한옥마을과 인접한 남부시장에서 열리는 야시장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소고기 초밥과 파전, 닭고기 꼬치, 치즈스틱, 아이스크림 등 각종 먹거리를 관광지치고는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꽃길축제로 재탄생한 장성 홍길동축제 팡파르
장성군이 매해 5월 개최해온 홍길동축제가 洪(홍)길동무 꽃길축제'로 거듭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강으로 불리는 황룡강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16만5천289㎡(5만평) 부지를 정원으로 꾸몄다.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백일홍의 선명하고 화사한 색이 5월의 태양 아래에서 눈부시게 빛난다.
24일 개막해 일요일인 26일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홍길동축제에 뿌리를 둔다.
장성군은 각종 문헌과 학술연구를 통해 실존 인물로 밝혀진 홍길동을 기리고자 1999년부터 홍길동축제를 개최했다.
조선왕조실록과 증보해동이적 등을 근거로 황룡면 아치실마을에 홍길동 생가터 복원하고 기념관을 세우기도 했다.
꽃길 걷기, 한복패션쇼, 현장 노래방, 지역 특산품 판매장 '옐로우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을 공연도 풍성하다.
황룡강변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금요일 개막행사는 추억을 소환하는 가수들의 무대로 채워진다.
'아! 대한민국'의 정수라, '사랑을 위하여'로 오랜 사랑을 받는 김종환,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부른 포크송 가수 추가열 등이 감동을 선사한다.
25일에는 가수 진시몬, 비보잉그룹, 인기 DJ 등이 '트롯 댄스 페스티벌'로 토요일 밤 열기를 이어간다.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우승한 송가인이 무대에 오른다.
'4대 품바'로 손꼽히는 장성 출신 서봉구가 해학과 풍자로 가득한 공연으로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jaya@yna.co.kr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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