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 포기 종자 정식…종자 400㎏ 생산해 내년 농가 보급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전국적 명성을 얻은 대학 찰옥수수를 대체해 육성하려는 신품종 황금맛 찰옥수수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종자 채종을 위해 육묘상자에서 기른 황금맛 찰옥수수 묘 1만5000 포기를 농기센터 채종포(3천600㎡)에 옮겨심었다고 24일 밝혔다.
괴산군 농기센터는 이 묘에서 400㎏의 종자를 수확, 농가에 보급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종자 산업 기반 구축 지원 대상에 선정돼 국비 4억8천만원을 확보, 황금맛 찰옥수수 종자 생산과 보급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괴산군은 정선·소독, 탈피·탈곡, 선별·포장 등 종자 생산부터 수확 후 옥수수 저장까지 필요한 모든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창고 및 저온저장 시설을 마련, 황금맛 찰옥수수를 괴산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해 괴산 농가에서 시험 재배한 황금맛 찰옥수수는 노화 방지, 인지능력 강화, 항암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대학 찰옥수수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나 바람, 병해충에도 강해 재배하기도 쉽다.
2016년과 2017년 전국 소비자와 농업인, 옥수수 재배 농민을 대상으로 한 맛 평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괴산군은 농촌진흥청과 황금맛 찰옥수수의 국유 품종 보호 전용 실시권 계약을 맺어 괴산에서만 재배할 권리를 얻었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400kg의 황금맛 찰옥수수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보급하고 내년에 황금맛 찰옥수수 재배단지를 조성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종 농가를 확보, 종자 생산량을 늘려 전국적으로 번져 경쟁력을 잃은 대학 찰옥수수를 대체하는 괴산 특산품으로 황금맛 찰옥수수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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