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신고 해마다 늘어…장기실종 아동 643명

입력 2019-05-24 14:00  

실종아동 신고 해마다 늘어…장기실종 아동 643명
해마다 약 2만건 신고접수…'실종아동의 날'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해마다 실종아동 신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2만1천591건이었던 실종아동 신고는 2015년 1만9천428건으로 줄었다가 2016년 1만9천870건, 2017년 1만9천956건, 지난해 2만1980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고된 실종아동 가운데 46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신고된 아동 중 14명도 미발견자로 남아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48시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장기실종 아동은 4월 말 기준 총 643명으로 실종된 지 20년이 지난 경우도 449명이다.
한편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등록대상자 가운데 18세 미만 아동의 사전등록률은 49.9%로 절반에 못 미쳤다.
지문 등을 사전 등록한 경우 실종자를 찾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시간 미만이었으나 등록하지 않은 경우 평균 56시간 넘게 걸렸다.
복지부와 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13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다시 만나는 가족, 인공지능이 함께합니다'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얼굴나이 변환기술'이 소개됐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얼굴의 변화를 예측하는 정보통신기술로 점이나 흉터 같은 고유 특징은 보존하면서 주름이나 피부 노화 등 나이대별 노화 과정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날 행사는 실종아동 찾기 유공자 포상, 홍보대사 위촉, 가족찾기 수기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오늘 행사가 실종아동과 그 가족분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같이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실종아동의 조기 발견을 위해 아동의 지문 등 사전등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보호시설 일제 수색 등을 추진해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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