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호주와 뉴질랜드 청소년들이 정치인과 기업인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청소년 환경운동가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집회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최소 110개 국가에서 100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석탄 광산 개발을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에 참여한 13세 소녀 니나 파스칼리니는 "기후 재앙을 걱정하고 있다"며 "여기서 큰 산불이 날 때마다 동물들이 멸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은 이를 무서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호주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으며,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위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의 1인 시위로 시작해 전 세계로 번진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Future) 운동의 일부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첫 시위를 한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서 기후변화 대응을 호소했다.
뉴질랜드 전국 집회를 주최한 소피 핸퍼드와 호주 멜버른 집회 주최 측은 9월에 계획 중인 학생 주도의 대규모 시위에 성인들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핸퍼드는 뉴질랜드 현지 방송에 출연해 "분명히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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